민간소비 5분기 연속 감소

2분기 GDP성장률 5.5%…총소비는 0.2% 증가

민간소비 5분기 연속 감소 2분기 GDP성장률 5.5%…총소비는 0.2% 증가 • 지표는 좋아졌지만 하반기 '먹구름' 여전 수출호조와 설비투자 증가세에 힘입어 지난 2ㆍ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5%를 기록했다. 1ㆍ4분기 성장률 5.3%에 이어 2ㆍ4분기에도 높은 성장세를 유지해 상반기 성장률은 5.4%로 집계됐다. 그러나 정부가 경제성장률을 파악하는 기준지표로 활용하겠다고 밝힌 전분기 대비 증가율은 0.6%에 그쳐 지난해 4ㆍ4분기 2.7%, 올 1ㆍ4분기 0.7%에 이어 2분기 연속 둔화했다. 전분기 대비 증가율은 통상 추세를 반영하는 것으로 이처럼 하향곡선을 그릴 경우 향후 성장률도 둔화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2ㆍ4분기 이후 지속돼온 내수감소 추세는 2.2% 증가로 반전됐다. 정부지출 증가에 힘입어 총소비 지출은 0.2% 증가, 5분기 만에 감소세를 멈췄고 4분기째 마이너스를 지속했던 설비투자는 6.2% 증가로 올라섰다. 총소비 지출 증가세가 반전됐음에도 불구하고 민간소비는 사상처음으로 5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2ㆍ4분기 민간소비는 전년동기 대비 0.7% 줄어든 것으로 집계돼 꽁꽁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지표로 입증됐다.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27.2% 증가해 GDP 성장을 주도했다. 수출비중이 높은 제조업은 전년동기 대비 13.5% 성장한 데 반해 내수와 관련이 높은 건설업과 서비스업은 각각 3.6%, 1.6% 증가에 그쳤다. 건설업의 경우 1ㆍ4분기 4.5%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했다. 서비스업 중에서도 체감경기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도소매ㆍ음식ㆍ숙박업은 6분기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년동기 대비 4.5% 증가하는 데 그쳐 실질GDP 성장률을 밑돌았다. 이는 교역조건이 1.2% 악화해 실질 무역손실 규모가 확대된 데 원인이 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윤혜경 기자 light@sed.co.kr 입력시간 : 2004-08-20 17:52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