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포브스 보도 경기 침체 지속될수록 예술·인문학 출신 외면 경영학·엔지니어링 등 수학 관련 과 취업 유리
입력 2012.10.15 17:55:15수정
2012.10.15 17:55:15
수학 못하는 사람들은… 무서운 결과 수학 못하면 돈 못번다■ 美 포브스 보도경기 침체 지속될수록 예술·인문학 출신 외면경영학·엔지니어링 등 수학 관련 과 취업 유리
서일범기자 squiz@sed.co.kr
경기가 어려워지면 대학에서 수학을 공부하지 않은 학생의 취직이 어려워지고 졸업 후 연봉도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 인터넷판은 "경제적으로 최악의 보상을 받는 학과 10곳이 모두 인문∙예술 관련 학과였다"고 조지타운대 교육일자리센터(CEW)의 보고서를 인용해 15일 보도했다.
CEW가 2009~2010년 학부 졸업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 대학 최악의 학과 1위는 고고인류학이 차지했다. 이 기간 이 학과 졸업생들의 실업률은 10.5%에 달해 미국 9월 실업률 7.8%보다 높았으며 평균 연봉은 2만8,000달러(3,100만원)로 기계 엔지니어 관련 학과(5만8,000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2위는 영화∙비디오∙사진 관련 학과로 실업률 12.9%에 평균 연봉 3만달러에 그쳤으며 ▦3위 미술학(12.6%∙3만달러) ▦4위 종교철학(10.8%∙3만달러) ▦5위 교양학(9.2%∙3만달러) ▦6위 음악학(9.2%∙3만달러) ▦7위 레크레이션학(8.3%∙3만달러) ▦8위 상업미술학(11.8%∙3만2,000달러) ▦9위 역사학(10.2%∙3만2,000달러) ▦10위 영어영문학(9.2%∙3만2,000달러)이 각각 뒤를 이었다.
미국에서 순수 인문∙예술학이 외면을 받는 이유는 장기 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이 당장 먹고 사는 일에만 주머니를 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앤서니 카니베일 CEW 이사는 "경기침체기에는 예술과 사회과학 전공자들이 첫 번째 희생양이 되고 수학을 많이 접할 수록 더 유리해진다"며 "다만 경기가 살아나기 시작하면 예술 분야에 대한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경기흐름에 따라 노동시장의 선호도도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건강관리와 경영학과 및 과학∙기술∙엔지니어링∙수학을 일컫는 스템(STEM) 관련 전공은 인문∙예술 전공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취업하고 높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예를 들어 간호학과 졸업자의 경우 실업률이 평균을 하회하는 4% 수준에 그쳤고 평균 초임 연봉은 4만8,000달러에 달했다.
또 경기 사이클에 따라 수난을 겪는 학과도 나타났다. 건축학과의 경우 전통적으로 인기가 높은 전공이지만 이 기간 미국 부동산시장이 붕괴하면서 실업률이 13.9%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일단 취업에만 성공하면 경력직 평균 연봉이 6만4,000달러에 달해 임금 수준은 높은 편에 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