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경기지표 부진에도 기업실적 호조 등에 힘입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1만6,000선을 회복하는 등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63.65포인트(0.40%) 오른 1만6,027.59에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0.57포인트(0.58%) 상승한 1,829.83을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39.38포인트(0.94%) 오른 4,240.67로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고용, 소매 경기지표는 부진했지만 투자가들은 폭설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분석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8,000건 증가한 33만9,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평균 33만건을 웃도는 것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수치다.
미국의 소매 판매 실적도 혹한 등으로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지난 1월 소매 매출은 지난해 12월보다 0.4% 줄었다고 발표했다. 10개월 만에 최대 낙폭으로 시장 전망치인 0.3% 상승을 크게 밑도는 것이다.
반면 기업재고는 나쁘지 않았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기업재고가 전월보다 0.5%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와 부합하는 것으로 지난해 11월의 0.4% 증가를 소폭 웃돌았다.
특히 기업 실적 호조와 인수합병(M&A) 소식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굿이어 타이어는 주가가 11% 이상 올랐다. 미 케이블업계 1위인 컴캐스트가 452억 달러에 타임워너케이블을 인수한다는 소식에 타임워너케이블 주가는 7.01% 급등했다. 반면 컴캐스트는 4.12%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