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가 유통업체인 세이브존I&C에 대해 주식 공개매수를 통해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세이브존I&C의 최대주주인 세이브존이 지분매입에 나서 경영권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세이브존은 30일 자회사인 세이브존I&C 주식 16만3,000주를 사들여 지분율을 41.44%에서 43.42%로 늘렸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세이브존의 세이브존I&C 지분율은 용석봉 대표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해 44.6%로 높아졌다.
앞서 이랜드의 유통 부문 계열사인 이천일아울렛은 지난 27일 세이브존I&C를 인수하기 위해 이 회사 지분 45%를 주당 6,000원에 공개매수한다고 밝혔다.
한편 세이브존I&C는 당초 경영권을 충분히 방어할 수 있는 지분 51%(우호지분 포함) 이상을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추가로 지분을 매입한 점을 감안할 때 이 주장의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