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日인수합병부문 골드만삭스 1위

골드만 삭스가 지난해 일본에서 인수합병(M&A)부문 3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면서 관련부문에서 확고한 선두기반을 다졌다.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은 17일 기업실적 조사기관인 톰슨 파이낸셜의 조사를 인용, 골드만 삭스가 일본내 인수합병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34.2%를 차지하면서 또다시 수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골드만 삭스의 최근 수년간 선전은 일본내 인수합병이 과거와 달리 규모가 커지고 또 외국기업과의 합병이 빈번해진 데 힘 입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숫자상으로 봤을 때 지난해 골드만 삭스가 주간한 인수합병은 고작 20건. 2위를 차지한 일본 토종기업 미즈호 파이낸셜의 82개에 비하면 4분의 1에 불과한 수치이다. 그러나 천문학적 금액의 인수합병을 주간해본 경험이 풍부한 골드만 삭스는 지난해 굵직한 사안을 도맡으며 총 311억달러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최대 규모였던 NKK와 가와사키 두 철강업체의 119억달러에 달하는 합병 역시 골드만 삭스가 주간했다. 이와 함께 영국 보다폰의 재팬 텔레콤 지분 인수 등 외국기업의 일본기업에 대한 굵직한 인수합병이 이어지며 국제적인 투자은행의 입지가 더욱 넓어진 점도 골드만 삭스가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또 다른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관련 업계는 앞으로도 일본 기업들의 해당 부문 능력이 아직 부족한 상황이어서 골드만 삭스를 비롯한 외국계 투자은행의 높은 일본 시장 점유율이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3위는 모건 스탠리가 차지했고 4위를 J.P. 모건이 차지했다. 장순욱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