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인상 우려 더욱 확산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금리인상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1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2%로 전문가들의 5%예상을 밑돌긴 했지만 인플레이션과 관련된 지표들은 모두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3.2%로 3년만에 최고였고, 연방준비제도이사 회(FRB)가 인플레이션 척도로 사용하는 핵심 소비자물가지수(에너지ㆍ식품 가격 제외) 상승률도 2%로 18개월 만에 가장 많이 뛰었다. 또 다른 인플레 이션 척도인 GDP디플레이터도 2.5%로 전분기(1.5%)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감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JP모간체이스의 이코노미스트인 딘 마키는 “디플레이션이 끝나감에 따라 FRB가 기준금리를 1%로 유지할 이유가 없어졌다”고 분석했다. 밀러타박의채권시장 전략가인 앤서니 크레센지도 “많은 사람들이 주유소에 가거나 식료품을 살 때, 또는 의료보험을 납부할 때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있음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기준금리가 오는 8월까지는 인상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또 일부 전문가들은 FRB가 다음달 4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에 참을성이 있다”라는 문구를 삭제할 가능성이 있다 고 전망했다. FRB 관계자들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낮은 상태이며 경제에도 불 확실성이 남아있다”고 강조하고 잇지만인플레이션 기대감이 증폭되는 것은 FRB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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