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기대주 강성훈이 발렌타인챔피언십 최종일인 26일 태국의 자이디와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에 머물고 말았다. /서울경제DB |
|
SetSectionName();
"2m 퍼트서…" 강성훈 통한의 준우승
발렌타인챔피언십 최종 자이디와 연장 접전끝 생애 첫 우승컵 놓쳐엘스·데르크센 2언더 4위…강욱순은 15위
제주=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18번홀 퍼트를 조금만 짧게 했어도….'
강성훈(22ㆍ신한은행)이 26일 제주 핀크스GC(파72.7,361야드)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연장전 끝에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날 이글 2개를 잡으며 단숨에 단독 선두에 오른 강성훈은 17번홀(파3)까지 거침 없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파만 기록해도 네번째 한국인 유럽투어 챔피언이 될 수 있었지만 2온에 성공하고도 첫번째 퍼트를 너무 강하게 치는 바람에 파 퍼팅마저 놓치고 말았다. "이번 주 퍼트가 조금씩 짧아 조금 강하게 쳤다"는 그의 말에서는 아쉬움이 드러났다. 이글을 2개나 기록하고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줄인 강성훈은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곤살로 카스타뇨(스페인), 통차이 자이디(태국)와 함께 연장에 돌입했다.
18번홀, 승리의 여신은 첫번째 연장전에서도 강성훈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카스타뇨의 두번째 샷은 그린을 오버해 승부는 각각 홀 1.5m와 2m에 붙인 통차이와 강성훈의 대결로 압축됐다. 강성훈은 몇 번이나 자세를 고쳐 잡으며 신경을 기울였지만 볼은 홀을 살짝 외면했다. 주저 없이 친 베테랑 통차이의 버디 퍼트는 그대로 홀 속에 떨어졌다.
한국프로골프 2년차로 지난해 준우승만 3차례 했던 강성훈은 "톱10 입상이 목표였기 때문에 성적에 만족하지만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유럽투어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한 통차이는 "2000년 한국오픈에서 우승한 뒤 계속 성적이 좋았다"며 "이렇게 큰 대회에서는 처음 우승했고 세계랭킹 50위 안에 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통차이가 받을 우승 상금은 약 6억원.
1, 2라운드에서 선두권에 올랐던 선수들은 강풍을 맞으며 뒤로 밀렸다. 2라운드 선두였던 로베르트-얀 데르크센(네덜란드)은 3라운드에서 2타를 잃은 뒤 이날 4타를 까먹어 2언더파 공동 4위로 경기를 마쳤다. 둘째 날 공동 2위였던 강욱순(43ㆍ안양베네스트)도 3, 4라운드에서 5타를 잃어 강경남(26ㆍ삼화저축은행) 등과 함께 1오버파 공동 15위에 그쳤다.
최호성(36)이 이븐파로 공동 11위에 자리했고 최광수(49ㆍ동아제약)가 2오버파 공동 19위에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대회 통산 3승을 기록한 어니 엘스(남아공)는 1타를 줄여 공동 4위로 체면치레를 한 반면 프레드 커플스(미국)와 세계랭킹 9위 헨릭 스텐손(스웨덴)은 나란히 10오버파 공동 52위에 머물렀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