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개 은행업무 한자리서 해결

벨기에서는 이같은 서비스가 실제로 제공되고 있다. 바로 이자넷(ISANET).이자넷은 은행·인터넷·정보제공회사·중앙센터·은행 등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로 안방에서 은행업무 처리는 물론 금융정보·전자상거래까지 가능하다. 이자넷은 이자벨이라는 회사가 운영한다. 이자벨은 지난 95년 벨기에 제너럴뱅크, BBI, 크레딧뱅크 등이 출자해 만든 업체로 주주 대부분이 은행으로 구성돼 있다. 이자벨에는 현재 벨기에 주요 은행의 대부분인 23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지난 96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자벨의 가장 큰 특징은 다중 은행 전자업무가 가능하다는 점. 하나의 소프트웨어와 회선으로 이들 은행의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이자벨은 또 이자벨이라는 이름의 E비즈니스 중계솔루션을 내놓고 있다. 이자벨은 현재 3만5,000여개 회사와 5만2,000여명의 고객에게 기업간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모두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돼 있어 전자메일을 통해 은행 뿐만 아니라 고객, 공급업체, 경쟁업체와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이자벨에는 또 8개 정보제공업자가 전세계 금융 및 경제정보를 제공한다. 따라서 굳이 정보를 찾아 헤맬 필요가 없다. 또 인터넷을 통한 뱅킹업무도 가능하며 여러 개의 E-메일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 운용할 수 있다. 이자벨은 스마트카드, 전자서명과 RSA, SSL 등의 보안표준을 도입, 완벽한 보안을 제공한다. 이자벨은 대표적인 윈-윈 성공 사례로 꼽힌다. 벨기에 은행은 소모적인 경쟁을 지양하고 대 고객서비스 개발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또 고객은 한달에 7유로만 내고 온라인 업무는 물론 전세계 파트너와 교류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LG-EDS 시스템이 이자벨 솔루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문병도기자D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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