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로바이러스'가 고개를 들고 있어 겨울철 식중독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지하수를 사용하는 부산ㆍ경남 지역 학교와 수련원 10곳 가운데 1곳 이상이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올 한 해 지하수를 사용하는 전국 학교와 청소년수련원 1,060곳을 2회에 걸쳐 조사한 결과 2,032건 가운데 62건(3.1%)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30일 밝혔다. 그러나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된 학교ㆍ수련원에서 식중독 사고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이번 점검 결과 16개 시도 중 부산 지역의 검출률이 16.7%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경남(10.2%)과 경기(7.3%)도 상대적으로 높은 검출률을 보였다. 대전ㆍ대구ㆍ광주ㆍ전남ㆍ제주 소재 학교의 지하수에서는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식약청은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된 학교와 수련원에 시설 개ㆍ보수와 염소소독, 물 끓여 먹기, 익히지 않은 메뉴 제공 자제 및 조리종사자 대상 위생교육 강화를 당부했다. 노로바이러스는 낮은 온도에서 생존할 수 있어 겨울철 식중독의 주범으로 꼽힌다. 식약청은 내년에는 학교와 수련원 외에 어린이집 등 700여개 복지시설까지 노로바이러스 조사를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