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부실채권비율이 지난해 사상 처음 2%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조흥은행은 3.8%로 2001년말(3.3%)보다 0.5%포인트나 높아졌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2년말 현재 은행권의 부실채권은 15조1,000억원으로 부실채권비율은 2.3%였다. 이는 2001년말에 견줘 금액은 3조7,000억원, 비율은 1.1%포인트 줄어든 수준이다. 은행권 전체 부실채권액은
▲99년말 61조(12.9%)
▲2000년말 42조1,000억원(8.0%)
▲2001년말 18조8,000억원(3.4%) 등 계속 줄고 있다.
시중은행의 경우 99년말 13.9%이던 고정이하 여신비율이 작년말 2.4%까지 줄었으며 지방은행은 같은 기간 9.8%에서 2.2%로 떨어졌다. 산업ㆍ기업은행, 농협 등 특수은행은 11.2%에서 2.1%로 가장 낮았다.
은행별로는
▲한미(1.1%)
▲신한(1.4%)
▲농협(1.7%)
▲하나(1.7%)
▲전북(1.7%)
▲산업(1.9%) 등은 1%대를 기록했고 경남(2.0%), 수협(2.1%), 제일(2.2%) 등 대부분의 은행은 2%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조흥은행은 하이닉스반도체 등 일부 여신의 건전성분류가 `요주의`에서 `회수의문`으로 하향조정되면서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3%대를 기록했다.
부실채권 정리방법으로는 대손상각이 38.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담보물처분 및 회수(23.8%)
▲여신정상화(20.0%)
▲매각(7.4%)등이 활용됐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