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경빈의 골프아카데미] 스윙어와 히터

서울경제신문은 본격적인 골프시즌이 시작되는 3월을 맞아 실력 향상의 길잡이가 될 `임경빈의 골프아카데미`를 신설한다. 미국 PGA 클래스A 자격을 획득한 임경빈 프로는 현재 경희대와 경찰대에서 강의를 하며 분당에서 골프 아카데미를 운영 중이고 KBS해설위원이기도 하다. 임 프로는 앞으로 골프 스윙의 매커니즘을 비롯, 다양한 샷을 구사할 수 잇는 방법과 실전 응용방법 등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할 예정이다. 1)스윙어(Swinger)와 히터(Hitter) 골프 스윙의 원리, 즉 헤드 스피드를 낼 수 있는 방법은 단 두 가지다. 원심력을 이용하는 것과 팔의 지렛대 원리를 이용하는 것인데 쉽게 말하자면 몸통을 돌려서 샷을 하는 방법과 손목의 코킹을 이용하는 것이라는 말이다. 몸통을 돌리는데 중점을 두는 골퍼는 스윙어, 주로 손목 코킹으로만 볼을 치면 히터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 두 가지 방법이 적절히 조화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며 열심히 연습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두 가지가 동시에 이뤄지지만 일단 샷의 완성도가 높아지기 전까지는 자신의 스타일에 맞춰 어느 한쪽에 더 비중을 둔 채 연습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연습에 앞서 골퍼 스스로 자신이 어떤 스타일인지, 또 두 가지 스윙의 기본 매커니즘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스윙어는 보통 운동신경이 없는 여성이나 초보자 등에게 적합한 스타일이지만 닉 팔도나 어니 엘스 등 정상급 스타들도 스윙어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유명한 교습가 데이비드 리드베터도 몸의 움직임만으로 스윙을 하는 원심력 활용 스타일의 레슨을 한다. 흔히 바디 턴 스윙이라고 하는 것이 바로 스윙어 스타일이다. 평소 팔이나 손으로만 볼을 치려다가 뒤땅이나 훅을 내는 사람은 스윙어 스타일, 즉 몸의 회전력에 의해 볼을 치는 방법을 시도해 볼 필요가 있다. 히터는 손목 코킹을 최대로 해 이를 풀면서 파워를 내는 스타일이다. 옆에서 보면 그야말로 볼을 있는 힘껏 `때리는`것 처럼 보인다. 타이거 우즈, 아놀드 파머, 벤호건 스타일이며 운동신경이 발달해 임팩트 순간을 정확하게 포착할 수 있는 사람에게 유용하다. 우즈를 가르쳤던 부치 하먼이 이 방법을 쓴다. 두 가지 모두 여러 장단점이 있지만 두드러진 것을 꼽으면 스윙어는 거리보다 방향성, 히터는 방향보다는 거리면에서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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