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서 지주회사 전환 관련 모멘텀을 보유한 기업들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두산ㆍ코오롱 등 유가증권시장에서 지주회사 전환을 선언한 기업들이 레벨업된 상황에서 코스닥시장에서도 네오위즈ㆍ지엔텍 등이 지주회사 전환을 선언하면서 지주회사전환 재료가 주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주회사로 전환할 경우 구조조정과 비수익자산 매각 등 자산 재평가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주회사 전환을 선언한 기업뿐 아니라 알덱스, 원익 등 당장 지주회사 전환계획은 없지만 여러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데다 자산가치가 저평가돼 있는 기업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네오위즈는 지주회사제체로 전환되면서 4개 회사로 분할돼 지주회사인 네오위즈와 게임전문회사인 네오위즈게임즈가 재상장된다. 지난 4월17일부터 거래가 정지된 상태로 6월 중순경에 상장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지주회사의 전환기대감에다 주 수익원인 ‘스페셜포스’ 개발사 드래곤플라이와의 재계약이 체결돼 재상장후 주가 상승이 점쳐지고, 특히 상장후 네오위즈게임즈의 상승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최훈 한누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네오위즈게임즈의 시초가가 5만5,000원선에서 형성될 것”이라며 “이는 주가수익비율(PER) 10배이하여서 상장후 상승랠리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엔텍도 지난 16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히면서 다음날인 17일에는 12,68% 급등하기도 했다. 여러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어 지주회사 전환가능성이 높은데다 주가가 저평가돼 있는 기업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이 꼽는 대표적인 기업은 원익과 알덱스 등이다. 박종렬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원익은 원익그룹의 모기업으로 9개의 계열회사를 거느리고 있다”며 “지주회사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고, 메디칼 사업부분 성장성이 크게 부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에 알루미늄 탈산제를 공급하는 알덱스도 안정적인 사업 기반위에 에스제이디, 남광토건, 유비스타, 유비스타의 자회사인 온세통신 등을 계열사로 가지고 있는데다 현재 시가총액(580억원)이 남광토건(440억원)과 유비스타의 지분가치(249억원)를 합한 것보다 낮은 상태여서 레벨업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