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가뭄으로 전국 11개 다목적 댐의 평균 저수율이 3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18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소양강댐ㆍ충주댐ㆍ대청댐ㆍ안동댐ㆍ합천댐ㆍ주암댐 등 전국 11개 다목적 댐의 총저수가능용량은 112억9,700만톤인 데 비해 지난 17일 오전7시 현재 저수량은 43억3,500만톤으로 38.4%에 불과했다.
이는 예년 저수율인 44.2%보다 5.8%포인트, 지난해 저수율 42.9%보다도 4.5%포인트 낮은 것이다.
댐별 저수율로는 한강수계인 소양강댐과 충주댐이 각각 36.6%, 45%였으며 금강수계인 대청댐은 44.5%, 섬진강 수계인 주암댐과 섬진강댐은 각각 39.7%와 42.7%, 부안댐은 30%였다.
또 낙동강 수계인 안동댐은 37.3%, 임하댐은 28.4%, 합천댐은 30.8%, 남강댐은 12.6%로 다른 수계보다도 저수율이 낮았다.
건교부는 본격적인 우기가 시작되는 오는 6월 말까지 가뭄이 지속된다고 해도 다목적댐의 용수공급 가능량이 26억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광역상수도 공급지역에는 필요수량(11억톤)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여유분을 지방상수도에 연계, 공급하기로 했다.
건교부는 또 다목적댐 하류지역에서 용수부족이 발생할 경우 홍수기까지의 댐 용수 여유량을 방류, 하류에서 취수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수자원공사가 보유 중인 급수차량 33대를 비상급수작업에 지원하기로 했다.
건교부는 이와 함께 조만간 댐 건설 장기계획을 수립해 중소규모댐을 단계적으로 건설하고 광역상수도 용수공급 비율을 현재 53%에서 2011년에는 65%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학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