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서우두공항 3터미널 자폭 사건 발생

한때 혼란, 피해 없이 현재 정상운항

중국 베이징 서우두공항에서 20일 장애인으로 알려진 30대 중국인의 자폭 사건이 발생했다.

20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이 날 오후 6시24분께(현지시간) 서우두공항 3터미널의 국제선 입국장 B에서 산둥성 출신 중국인 지(34)모씨가 사제 폭발물을 터트렸다. 목격자들은 휠체어에 앉은 지씨가 입국장에서 갑자기 소리를 치다가 큰 폭발음이 났다고 전했다.

부상한 지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폭발 당시 지씨 가까이에는 행인이 없어 추가 사상자는 없었다. 지씨가 어떻게 사제 폭발물을 갖고 있었는지, 폭발물을 터뜨린 동기는 무엇인지 등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폭발과 동시에 흰 연기가 가득 차면서 서우두공항 3터미널은 한때 극심한 혼란 상태에 빠지기도 했지만 현재 질서를 되찾고 국내·국제선 항공편이 모두 정상 운영되고 있다.

서우두 공항 3터미널은 중국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대비해 건설한 공항으로 중국국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스타얼라이언스 소속 항공사가 주로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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