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9월초 재개 합의

北核불능화 로드맵 도출 시도할듯

남북한ㆍ미국ㆍ중국ㆍ러시아ㆍ일본 등 6자 차기(6차 3단계) 수석대표 회담이 오는 9월 초에 열리고 이어서 가장 이른 시기에 중국 베이징에서 6자 외교장관 회담이 개최될 예정이다. 6자 회담 의장국인 중국의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은 이날 베이징 6자 수석대표 회담을 결산하는 언론 발표문(프레스 코뮤니케)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4개월 만에 재개된 이번 제6차 1단계 6자 회담은 2ㆍ13합의 2단계 조치인 북한 핵시설 불능화와 핵프로그램 신고의 구체적인 이행일정을 이끌어내지 못한 채 이날 사흘 간의 일정을 마쳤다. 우 부부장은 또 오는 8월 비핵화, 에너지ㆍ경제지원, 동북아 평화안보체제, 북미ㆍ북일관계 정상화 등 5개 실무그룹 회의를 모두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9월 초 열릴 6차 2단계 6자 회담 본회의에서는 실무그룹 회의 결과를 보고받고 북핵시설 불능화 및 신고단계 이행 방안에 대한 로드맵을 만들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6자 회담 참가국은 8월 5개 실무그룹 회의에서 북한 핵 불능화와 신고단계의 이행 로드맵에 대해 집중 협의한 뒤 9월 초 6자 회담에서 불능화 단계의 이행시간표 도출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측 회담 당국자는 발표문 형식에 대해 “당초 의장성명 도출을 시도했으나 이번 회담이 비공식 회담임을 감안해 언론 발표문을 내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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