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8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전날 박근혜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경제위기론'을 언급한 데 대해 "근거 없는 위기론은 경제주체들의 심리를 위축시켜 경제활성화에 역행한다"고 반박했다.
청와대 경제수석실은 이날 오전 '박근혜 정부의 정책성과'라는 제목의 보도참고 자료를 내고 "지속적인 경제활성화 노력으로 우리 경제는 개선되고 있다"며 "다만 지표상 개선이 국민들의 체감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안종범 경제수석은 이날 "문 대표의 발언에 대해 청와대가 정면으로 반박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라며 "국민들에게 제대로 된 사실을 알려줘야 한다는 취지에서 자세한 자료를 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고용의 경우 지난해 12년 만에 최고 수준(53만3,000명)을 기록한 데 이어 최근에는 전월 대비 취업자 수가 4개월 연속 증가하는 등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최근 들어서는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시장도 활력을 되찾는 등 경기회복의 긍정적 조짐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세계는 한국 경제가 선진국 수준으로 안정돼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청와대는 문 대표가 서민중심의 소득성장 정책으로 경제운용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소비와 투자를 확대하고 가계소득을 증대시켜나가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최선"이라며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도록 국회에 계류돼 있는 서비스 관련 법안들을 조속히 처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