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내년 공격 경영

매출 3.7% 시설·R&D투자 7.5% 늘려SK그룹은 내년에 매출과 이익ㆍ투자 등 3대 경영지표를 모두 늘리는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기로 했다. SK는 내년 매출을 올해보다 3.7% 증가한 55조원으로 세전이익은 20% 늘어난 3조원으로 잡았다. 또 시설투자(3조8,000억원)와 연구개발(R&D) 투자(5,000억원)를 각각 5.5%, 25% 늘리는 등 총투자를 올해보다 7.5% 늘어난 4조3,000억원으로 정했다. SK는 27일 이 같은 내용의 내년도 경영전략을 발표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수펙스 추구강화 ▦불확실성에 대비한 내실경영 ▦미래성장을 위한 국제경쟁력 강화 등 세가지에 중점을 둘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창근 SK 구조조정본부 사장은 "국내외 경기가 L자형 장기침체를 보이는 등 내년도 경영환경이 상당히 불리하지만 장기적인 생존과 발전이 더 중요하다"며 "국제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공격적 경영을 하겠다"고 말했다. SK는 유류시장 경쟁심화와 통신요금 인하 등 내년 경영목표 달성을 위협하는 요인이 많지만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견실한 경영을 통해 극복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대부분 기업들이 안정적인 경영을 위해 총투자를 크게 축소하는 분위기와 달리 미래 핵심사업 분야의 경쟁력을 확보해나간다는 차원에서 늘려 잡았다고 강조했다. R&D투자의 경우 생명과학과 정보통신사업 등 국제적인 경쟁력 확보가 필수적인 미래 핵심사업과 각 계열사가 추진 중인 사업모델 강화에 투자를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SK는 이와 함께 그룹의 차세대 비전사업으로 내년 중에 국제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조성이 시급한 ▦생명과학사업 ▦중국사업 ▦정보통신사업을 확정했다. 또 현재의 사업모델만으로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기 어렵다는 판단아래 각 계열사별로 진행 중인 사업모델 강화 전략을 내년에는 더욱 강력 추진, 계열사들의 생존능력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 11월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한 CEO세미나에서 전사적 도입을 결정한 '수펙스 2000'과 이를 시행하고 평가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인 KPI(Key Performance Indicator)를 새로운 경영시스템으로 정착시켜 나가기로 했다. 임석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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