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환자 83%가 농촌거주자"

정선주 울산의대 교수 밝혀

퇴행성 뇌질환 중의 하나인 파킨슨병 환자가 크게 늘고 있으며 환자 10명 중 8명이 시골에 거주, 환경과 밀접한 상관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정선주(신경과) 교수는 1989년부터 올 4월까지 파킨슨병으로 치료를 받은 2,081명을 분석한 결과 환자규모는 10년 동안 2배 증가했으며 전체 환자 중 82.9%(1,725명)가 시골에 거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킨슨병으로 처음 진단을 받은 환자가 1995년 108명에서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이후 2004년에는 223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04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2004년 총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비중이 8.7%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9년에는 14.4%로 고령화 사회, 2026년에는 20.0%로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수명이 늘어날수록 유병률이 높아지는 파킨슨병 환자는 2020년에는 최소한 지금의 2배인 20만 명 이상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081명의 환자 중 1,725명(82.9%)이 시골에, 356명(17.1%)은 도시(수도권 및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번 연구결과는 파킨슨병이 환경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국내 첫 조사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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