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하던 철광석과 점결탄 등 철강 원자재의 가격이 글로벌 경기회복의 둔화에 따른 수요감소로 오는 4ㆍ4분기에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0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광산업체들이 철강회사들과 맺는 원자재 공급계약에서도 가격하락이 예상된다.
광산업계는 올해 4ㆍ4분기 철광석과 점결탄의 현물 가격이 전분기에 비해 각각 10~15%, 5~10%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광산업계는 이에 따라 철광석 계약가격이 현재 톤당 147달러에서 130~135달러, 점결탄의 경우 톤당 225달러에서 210달러로 내려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철광석 가격이 지난 2ㆍ4분기에 95~105%, 3ㆍ4분기에 20~30% 오른 것에 비하면 흐름이 완전히 변화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4분기 철광석 가격 예상치도 지난해 평균가격에 비해서는 120% 가량 높은 편이다.
BHP빌리턴은 지난 주 성명을 통해"철강은 글로벌 수요부족으로 공급과잉을 겪을 것"이라며 철강 원자재의 가격하락을 받아들이는 분위기이다.
철광석 등의 계약가격 하락은 지난 2ㆍ4분기부터 도입된 분기단위 계약방식의 결과물이라는 주장도 있다. 연간단위 계약방식에서는 현물시세의 반영도가 높지 않아 가격 변동폭이 크지 않았지만, 계약기간을 분기로 단축하면서 현물가격의 변동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