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대마진 줄었다지표금리 안정에 따라 대출금리가 떨어지고 5개월째 하락했던 예금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은행권의 예대마진(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이 줄고 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8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대출평균금리는 연 8.41%로 지난 7월보다 0.10%포인트 떨어졌다. 차입주체별로는 가계대출금리가 연 9.92%에서 연 9.77%로, 기업대출금리도 연 8.15%에서 연 8.02%로 각각 하락했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시장금리 하락 등에 영향을 받아 연 8.82%에서 연 8.55%로 떨어졌고 중소기업 대출금리도 우량거래처 확보경쟁 등으로 연 7.87%에서 연 7.82%로 하락했다.
반면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수신평균금리(요구불예금 제외)는 연 6.19%로 7월(연 6.16%)보다 0.03%포인트 올라갔다.
예금은행 수신금리는 2월 연 6.37%에서 3월에 연 6.35%로 떨어진 이후 4월 연 6.28%, 5월 연 6.19%, 6월 연 6.17%, 7월 연 6.16%로 3월 이후 5개월째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정기예금 금리는 하락했으나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정기적금과 상호부금에 돈이 많이 몰리면서 은행권의 수신구조가 장기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상품별로 보면 정기적금과 상호부금은 각각 0.47%포인트와 0.20%포인트 상승한반면 정기예금(1년 이상 2년 미만)과 기업 자유예금 금리는 각각 0.05%포인트와 0.03%포인트 내려갔다.
이에 따라 은행의 예대마진은 2.35%포인트에서 2.22%포인트로 축소됐다.
한편 8월 중 종합금융·상호신용금고 등 비은행금융기관의 수신평균금리는 0.20%포인트 하락한 연 8.14%, 대출금리는 0.24%포인트 하락한 연 11.68%를 나타냈다.
온종훈기자JHOHN@SED.CO.KR
입력시간 2000/09/29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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