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교육인적자원부ㆍ농림부ㆍ보건복지부ㆍ노동부를 내각의 소위 ‘3D’ 부처로 꼽았다.
이에 따라 노 대통령이 내년 초 예상되는 소폭 개각 때 산업현장에서 힘들고 위험하고 더러운 업종으로 일컬어지는 이들 3D 부처의 사정을 반영할지 주목된다.
노 대통령은 27일 청와대에서 한완상 신임 대한적십자사 총재를 접견, 한 총재에게 “적십자사 총재 자리가 골치 아픈 일이 많은데 제가 일을 맡겨놓고는 걱정이 많았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이에 대해 한 총재는 “사실 보람이 있는 스트레스는 괜찮은데 진짜 골치 아픈 스트레스가 바로 교육부에 있을 때 받은 스트레스인 것 같다”며 “제가 보기에는 교육부가 스트레스가 제일 많고 그 다음이 여기 김근태 장관도 계시지만 보건복지부인 것 같고 3등이 노동부인 것 같다”고 의견을 냈다. 그러자 노 대통령은 “제가 보기에는 교육부ㆍ농림부 순서이고 그 다음이 복지ㆍ노동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한편 한 총재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문민정부 때 부총리겸 통일원 장관,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민의정부에서 부총리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