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목소재신제품 잇따라 선봬/디자인·색상 등 현대적 감각 물씬/인체공학 강조 기능성침대 호조「자연으로 돌아가자」
올 가구용가구의 가장 큰 특징은 모던 내추럴 무드라고 표현되는 자연회귀풍 제품이 많이 선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90년대 초반까지 가구시장을 풍미했던 광택(UV)제품들이 퇴조현상을 보이면서 원목 또는 나무 무늬결을 이용한 제품이 다시 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 거의 모든 업체들이 전영역에 걸쳐 원목소재를 이용한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는 사실에서 그 위력을 실감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 불고 있는 「자연」바람은 앞에 수식어로 따라다니는 「모던」이란 단어에서 보듯이 디자인과 기능면에서 이전의 그것과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이전 제품이 단순히 원목을 소재로 채택해 고풍스러움을 강조했다면, 최근 유행하고 있는 원목가구들은 나무재질 자체의 우수성을 제품에 그대로 반영하면서도 디자인과 색상, 기능면에서 현대적 감각을 최대한 살리고 있다.
디자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손잡이를 반달형으로 만들고 가구 모서리를 곡선으로 처리하는 등 기존 사각형 구조의 딱딱함에서 벗어나 편안하고 안락한 느낌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가구 표면에 격자 또는 사다리꼴 문양을 삽입하는 등 우리 고유의 전통미를 가미한 것도 이전의 제품에서는 볼 수 없는 특징중 하나이다.
색상도 원목재질을 그대로 노출시키기 보다는 밍크 아이보리 등 밝고 화사한 느낌을 주는 색을 주로 사용, 세련된 집안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촛점을 맞추고 있다.
활용공간의 확대, 악세서리를 이용한 실용성 강조 등도 최근의 두드러진 경향중 하나. 가구안에 수납서랍, 바스켓, 행거 등을 부착한 것은 기본이고 옷걸이봉내에 소형 옷걸이를 삽입하는 등 수납공간을 최대한으로 넓혔다.
뿐만아니라 옷, 이불 등 내용물에 따라 상하단 분리대를 마음대로 옮길 수 있는 넉다운시스템을 도입하는 업체들도 더욱 늘어나고 있다.
침대의 경우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인체공학을 강조한 기능성침대가 점차 수요층을 넓혀가고 있다. 고무를 매트리스 소재로 사용한 라텍스침대는 척추를 보호하고 편안한 잠자리를 제공한다는 평을 듣고 있으며, 돌에서 발생하는 원적외선을 활용한 옥돌침대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송영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