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는 19일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18.30엔대에 거래돼 지난 금요일(16일)의 120.95엔보다 2엔이상 올랐다. 엔화가 118엔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 6월 중순 이후 5주만이다.엔화는 이날 한때 지난 16일보다 무려 3엔이상 오른 달러당 117.65엔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도쿄(東京) 외환시장은 20일 「바다의 날」 휴일로 휴장했다.
최근 120엔수준에서 움직이던 엔화 가치가 이처럼 크게 오른 것은 일본은행이 지난 6월과 7월초에 걸쳐 엔화강세를 막기위해 계속 실시했던 시장개입이 주춤해지면서 투자자들이 달러를 팔고 엔화를 대거 사들였기 때문이다. 일본은행은 지난 2주동안 별도의 시장개입을 하지 않고 관망하는 자세를 보였다. 외환딜러들은 엔화강세를 저지하려는 일본은행의 시장개입이 한계를 드러낸것으로 보고있으며, 일본경제의 회복세와 맞물려 당분간 엔고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산와(三和)은행 뉴욕지점의 수석외환딜러인 제프리 유는 『일본은행의 시장개입으로 엔화가치가 충분이 떨어졌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엔화 매입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일본은행의 추가시장 개입이 이루어지지않는 한 달러화 약세, 엔화 강세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달러화 매도가 늘어나면서 최근 약세를 면치못하던 유로화도 모처럼 오름세로 반전, 지난 16일 유로당 1.0196달러에서 19일에는 1.0297달러를 기록했다. 유로화 환율은 유럽경제 회복이 지연되면서 달러에 대해 1대1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었다.
이용택기자YT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