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발언을시작으로 파급된 이른바 '중국쇼크'가 한국의 대중(對中) 투자환경에 직접적인 악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KOTRA 중국지역본부가 5일 분석했다.
KOTRA는 이날 긴축정책을 기조로 한 중국의 새로운 산업.재정정책이 미칠 업종별 분석 보고서에서 "중국정부가 급속한 경기 냉각을 최대한 회피하면서 연착륙 유도에 노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대중국 투자기업들에게 직접적인 악영향의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또 수입원자재를 가공해 제3국 또는 한국으로 수출하는 가공 무역투자 기업들은이번 조치를 악재로 보지 않는 분위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KOTRA는 오히려 과열 업종 단속으로 관련 원자재 가격이 인하하면서 코스트 인하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계 은행이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경우는 향후 상황 전개를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KOTRA는 지적했다. 특히 중국측 파트너 기업이 현지에서 프로젝트 파이넨싱 형태로 대출을 받아 합작사업을 추진하거나 기타 투자자금 조달처가 중국 현지일 경우는 당장 은행측 반응을 확인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권고했다.
KOTRA 관계자는 "중국계 은행으로부터 운전자금을 대출받은 중소 투자기업의 경우 지역에 따라 대출회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적절한 사전대책이 필요한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최근 우리 업계의 진출이 활발한 부동산 업종은 지난해부터 과열단속 대상이 돼왔음을 감안, 개발자 입장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개인 부동산 투자의 경우 2주택 이상 구입자에 대해서는 최근 정부가 은행 대출(모기지) 중단조치를 내렸음을 참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상하이=연합뉴스) 이우탁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