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실적 알차게 영근다] posco

고부가제품으로 中공세 맞서
올 원가절감 1兆 넘어 신소재 개발도 큰 성과

포스코 현장 직원들이 스테인리스 사업부문내 퀵 식스시그마 활동을 통해 현업에서 원가절감 활동을 벌이고 있는 모습.



'중국산 공세에 맞서 원가 절감 및 고부가제품 개발에 주력한다' 포스코는 최근 생산원가를 최대한 줄이고 고부가가치강 제품 생산을 늘리는 등 체질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원가절감의 경우 지난 7월말까지 6,000억원을 줄여 연말까지 1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올해 설정했던 원가절감 목표치는 8,900억원이었다. 이는 6시그마 활동에 힘입어 저가 원재료 사용비율을 늘리고 설비를 재활용하는 등 전사적인 경비 절감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포항제철소는 품질이 떨어지는 저가탄(미점탄) 사용비율을 32.1%까지 높여 원료비용 220억원을 절감했다. 포스코는 고부가가치강 제품 생산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을 포함한 신흥 철강국가들의 추격에 대비해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제품 고부가가치화 전략을 펼치겠다는 복안이다. 지난 6월30일 광양제철소에 고급 자동차 강판설비인 No.5 CGL 준공을 통해 자동차 강판 650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또 일본과 미국ㆍ유럽 등 세계 유수 자동차사와 기술협력 체제를 확보해 전 세계 자동차회사에 소재를 공급할 수 있는 글로벌 자동차 강판 공급사로 부상했다. 품질 향상에 대한 노력 역시 거세지고 있다. 제품이 고부가가치화 될수록 고객들의 품질에 대한 요구가 까다로워지는 만큼 품질 향상에 대한 노력을 게을리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이와 관련, "이제는 양보다는 질이 중요한 시기"라며 "포스코가 열심히 하다가도 한 두 번만 고객에게 실수를 하면 고객은 더 이상 포스코 제품을 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판매 지역과 제품 다양화를 위한 국내외 거점 확보도 활발히 진행중이다. 지난 7월말 장가항 포항불수강에 연산 60만톤 규모의 스테인리스 제강과 열연공장이 종합 가동되면서 스테인리스 조강생산능력은 260만톤으로 불어났다. 이에 따라 스페인의 아세리녹스(280만톤)와 독일의 TKS(280만톤)에 이어 세계 3위 스테인리스 메이저 업체로 부상했다. 이밖에 철강 관련 신소재 개발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차세대 성장사업으로 꼽히는 마그네슘 판재 사업 진출을 위해 최근 전남도 등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향후 2007년 7월까지 총 255억원을 투자해 전남 해룡산업단지에 연산 3,000톤 규모의 마그네슘 판재공장을 건설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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