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유출 당원명부 4월총선 공천때 사용 가능성”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은 18일 ‘당원명부 유출 파문’과 관련, “책임 있는 (자리에 있던) 사람은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다 조사해야 한다”며 “그런 분들도 협조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당원명부 유출사건의 진상조사대책팀장을 맡은 박 의원은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당시 조직책임자인 권영세 전 사무총장에 대한 조사도 하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또 “서버에 접근할 권한이 있었던 조직국 직원들 중 상당수를 면담 조사했다”고 밝혔다.

그는 유출된 당원 명부가 4월 총선 공천 과정에서 사용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곤혹스럽지만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며 “정치신인들 입장에서는 그런 명단에 대한 갈증이 상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정치 현장에서 보면 향우회 명단, 산악회 명단, 동창회 명단 등 명부가 인적정보 한건당 100원이다, 1,000원이다 해서 거래되고 있는 것이 공공연한 비밀이 아닌가”라며 “브로커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연 4ㆍ11 총선에서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그것을 누가 받았고, 얼마나 유출됐고 그것을 활용한 사람이 당선됐는지 안됐는지 이런 것을 좀 더 확인해본 뒤에 판단하는 게 옳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박 의원은 이번 사건이 대선 경선 룰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는 “현행 경선 룰의 경우 당원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 당원에서 추출된 선거인명부가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거인 명부는 선거 며칠 전에 후보자에게 공평하게 배분되기 때문에 당원명부가 통째로 유출됐기 때문에 경선 룰에 큰 훼손이 생겼다고 해석하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향후 대책과 관련, “서버 사용자 수를 한 명이든 두 명이든 대폭 줄이는 방안과 접근시 공인인증서 방식의 도입, 이중보완, 2명이 허락해야 접근할 수 있는 방안 등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