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한승섭 전략기획팀장(우리회사 브레인)

◎「원모어 원레스」 고객감동 실천/업계 장기불황 서비스로 돌파광고시장이 대기업의 잇단 부도와 장기불황 등으로 꽁꽁 얼어붙었다. 광고업계가 전에없는 불황으로 고전하고 있다.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각사의 브레인들을 만나 난국 돌파대책을 들어본다.【편집자주】 『광고회사보다는 광고주들이 불황을 더 크게 느끼지요. 따라서 광고회사는 눈앞의 이익보다 고객(광고주)만족에 힘써야 합니다. 광고주가 잘돼야 광고회사도 불황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제일기획 전략기획팀장인 한승섭 부국장(41)은 불황기에는 무엇보다 광고주의 불황극복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효율적이고 질높은 서비스제공을 강조했다. 당장의 이익을 쫓다보면 파트너인 광고주와의 골이 깊어질 수 있고, 이는 광고회사에 심각한 타격으로 되돌아 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광고회사의 탈불황은 광고주의 불황극복이 출발점이라는 것. 이에따라 제일기획은 지난 4월부터 광고주및 협력업체, 소비자를 위한 감동서비스로 「원모어 원레스」(One More One Less)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다. 원 모어는 광고주를 한번 더 만나고, 한번 더 커뮤니케이션하고, 한번 더 아이디어를 생각하는등 적극적인 자세로 고객감동서비스를 하나 더 실천하자는 운동이다. 원 레스는 무조건 경비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철저한 계획아래 불필요한 과정을 없애는등 업무스피드를 위해 시간과 노력을 하나 덜 낭비하자는 것이다. 한부국장은 『둘 다 광고주의 불황극복과 서비스극대화를 위해 더 열심히 뛰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특히 제일기획이 이 운동과 함께 광고주의 불황극복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서비스는 통합마케팅서비스(IMC). 기존 4대매체 전략 중심에서 벗어나 광고주의 프로모션및 마케팅 전략을 종합적으로 수립해 제공하고 있다. 한부국장은 『최근 TV등 기존 홍보매체 활용이 한계를 보이고 있는 반면 판촉이벤트, 인터넷, PC통신등 새로운 매체가 등장하고 있다』며 『철저한 조사와 연구를 통해 핵심타깃을 찾는등 효율적 마케팅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광고주인 한국통신프리텔의 경우 한솔PCS, LG텔레콤등 경쟁사에 비해 약체로 평가됐으나 광고뿐 아니라 온라인 통신매체의 프로모션을 가장 먼저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하는등 종합적 서비스를 제공, 예상밖으로 경쟁사들을 제치고 가장 많은 예약자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고회사는 어느 상황에서도 광고주를 보호해야 한다는 그의 지론이 결과로 드러난 단적인 예라 할 수 있다. 연세대 신방과 75학번인 그는 84년 제일기획에 입사한 뒤 10여년간 신규사업, 영업기획관리, 경영기획실, 삼성그룹 비서실 등을 거친 기획통.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터프함과 달리 그는 『주말에 두 딸과 나들이를 즐기는 자상한 사람』임을 강조한다. 취미는 수영과 헬스.<홍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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