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반도체가 9분기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반도체 D램 가격 하락과 44억 달러에 이르는 외화 차입금으로 인한 외환손실 등에 따른 여파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지난 3분기에 매출 2조2,910억원, 영업손실 2,7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의 경우 지난 해 같은 기간 보다 30%, 전분기 대비 17% 감소했다. 영업손실에는 D램 가격 급락에 따른 재고자산 평가손실 1,320억원도 포함됐다. 또 순손실은 환율 상승으로 발생한 2,500억원의 외화관련 손실 등을 포함해 전체 5,630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유럽의 재정위기 확대 등 세계 경제 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전반적인 정보통신(IT) 수요가 약세를 보였다"며 "계절적 성수기임에도 PC수요가 저조해 D램 값이 급락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