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 대한유화 지분 매각 21일 최종입찰

자산관리공사(캠코)가 4일 보유중인 대한유화 지분 매각 공고를 내고 투자자 모집에 본격 나선다. 최근 대한유화 주식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소한 4~5개 석유화학 업체들이 인수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캠코가 매각하는 지분은 21.25%(1,742만주)로 지난 1일 종가(4만5,500원) 기준으로 793억원이다. 캠코는 오는 11일 인수 의향서를 접수 받은 뒤 입찰적격자에 한해 입찰안내서와 투자설명서를 제공한 뒤 21일 최종 매각입찰을 실시, 연내 매각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최근 대한유화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 안에 매각이 이뤄질 경우 캠코의 당기순이익 증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안팎에서는 기존 주주와 사모펀드(PEF) 등이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S-Oil, SK, 한화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유화 대주주의 지분율(우호지분 포함 47.36%)을 감안할 때 이번 매각규모가 경영권에 당장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지만 대한유화가 단일 기업인데다 석유화학 업계의 대형화 추세 등을 고려할 경우 장기적 관점에서 M&A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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