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등의 병역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은20일 병무청에 요청한 신장질환 면제자 명단이 금명간 도착함에 따라 이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서울경찰청 민오기 수사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신장질환 면제자 명단이 늦어도 내일까지는 온다"며 "명단이 도착하면 직군별로 분류, 정밀 분석작업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장질환 면제자 명단에 몇 명이 포함됐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상당히 많은 분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 과장은 "지금까지는 브로커의 명단이 정확한 증거자료가 돼 수사를 빠르게진행할 수 있었지만 병무청 자료는 방대할 것으로 보여 수사가 길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19일 경찰에 자진출두한 탤런트 장혁, 한재석씨는 각각 자신의 기획사 매니저인 이모씨와 대표인 정모씨를 통해 각각 브로커 우모씨를 소개받았다고 말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장씨 등은 전날 조사를 받고 나서면서 "아는 사람에게 브로커를소개받았다"고만 밝혔었다.
장씨와 한씨, 이씨와 정씨는 모두 같은 기획사 소속이며 이들 모두 공소시효가만료된 상태다.
경찰은 그러나 개그맨 신씨 등 연예인 3명에 대해 강도높은 조사를 진행했지만모두 개인적인 비리로 확인돼 기획사 쪽으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한편 병역비리 혐의를 시인한 탤런트 송승헌씨는 20일 오후 6시 호주 시드니발아시아나 항공(OZ602) 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곧바로 경찰에 출두, 조사를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조성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