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이 자녀에게 상당한 악영향을 미친다는 실증적 연구결과가 영국에서 공개됐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신문 더타임스에 따르면 영국 가정법률 전문 변호사 6천500명이 가입한 단체 ‘레절루션’의 조사 결과 이혼하면 자녀 학업 성적이 떨어질 뿐 아니라 알코올이나 약물 중독에 빠질 가능성이 커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레절루션’은 잉글랜드와 웨일스 지역에서 부모가 이혼한 14∼22세 청소년 500명을 대상으로 부모의 이혼 이후 겪은 어려움을 조사했다.
이혼한 부부의 자녀 3분의 2가 고교자격검정시험(GCSEs)시험을 망쳤고, 8명 가운데 1명은 부모의 이혼에 따른 스트레스 때문에 알코올이나 약물에 중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혼 부부 자녀 3명 가운데 1명꼴로 가정이 깨진 이후 폭식을 하거나 음식을 적게 먹는 등 식습관이 나빠졌다고 답했다.
3명 가운데 1명은 이혼한 부모가 상대방에게 서로 자녀를 떠맡기려 했다고 밝혔고 4분의 1은 부모가 둘 사이에 싸움에 자녀를 끌어들이려 했다고 증언했다.
20% 가량은 부모가 이혼하면서 다시는 조부모를 만나지 못했다.
25% 는 숙제, 에세이 등을 제대로 해가지 못했고 12% 는 수업을 빼먹은 적이 있다고 털어놨으며 11%는 학교생활이 점점 어려워졌다고 고백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