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종남 IMF이사, "IMF 지배구조 개혁해야"

한국 등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14개국을 대표하고 있는 오종남 국제통화기금(IMF) 상임 이사는 3일(현지 시간) 184개 회원국들의 경제력 변화를 반영할 수 있도록 IMF의 지배구조를 개혁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오 이사는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IMF 경제포럼에 참석, 'IMF 개혁:재무장관회의와 집행이사회'란 주제의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실례로 한국의 경우 경제 규모가 세계 11위로 급속히 커졌음에도 불구, 이 기구내 위상은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고강조했다. 오 이사는 한국 뿐 아니라 터키, 멕시코 등 많은 회원국들의 IMF 쿼터(투표권지분)가 현재의 경제규모에 비해 훨씬 낮게 책정돼 있어 IMF의 정통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IMF 쿼터는 0.77%로 회원국 중 28위이다 오 이사는 이에 따라 아시아통화기금(AMF) 창설 구상이 제기되고 있음을 지적하고 세계화 시대에 각국 경제가 더욱 밀접해지고 IMF의 경제자문 역할이 중요해지고있는 상황에 비춰볼 때도 개혁을 통한 IMF의 정통성 확립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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