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에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인 제약업종에 대한 투자 확대가 바람직한 것으로 분석됐다.
9일 한양증권은 제약업 경기가 지난해 상반기에 의약분업 실시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 올 상반기에는 기저효과(Base Effect)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율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제약업 경기가 지난해 2ㆍ4분기를 저점으로 회복 추세이며, 그동안 제약업종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정부의 약업 규제 움직임도 약화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무엇보다 건강보험재정 안정 기미가 제약업종에 큰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2001년 2조4,000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한 건강보험재정은 2002년에는 7,600억원으로 적자폭이 감소했고, 지난해는 1조794억원 흑자를 보여 수지가 크게 개선되고 있다. 김희성 연구원은 “건강보험 재정수지가 정부 예측보다 빠르게 안정돼 정부의 약제비 억제 정책의 강도가 약해질 수 밖에 없어 제약업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제약업종의 올 1ㆍ4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전년 대비 11% 증가하고, 2ㆍ4분기에는 30.1%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 “중장기적으로 중소형 제약사보다 경쟁력이 높은 대형제약사에 투자하는 것이 유망하다”며 대웅제약ㆍ동아제약ㆍLG생명과학을 추천했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