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10월중 소비자물가지수(CPI)가 5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년 대비 상승세를 기록, 일본 경제가 오랜 디플레이션 국면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 통계청은 10월 비가공식품을 제외한 핵심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 상승했다고 28일 밝혔다. 핵심 CPI가 상승세를 나타낸 것은 지난 1998년 4월 이후 처음.
하지만 일본 정부는 아직 디플레 탈출을 속단하기는 이르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실업률은 5.2%로 전달보다 0.1%포인트 증가했다. 이처럼 경제 회복이 고용시장 등에 본격 파급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일본은행(BOJ)은 당분간 제로금리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히라노 에이지 BOJ 이사가 이날 밝혔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