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민정수석 보고] "대우.투신 특단대책 필요"

김성재(金聖在) 청와대 민정수석은 추석을 전후한 민심동향을 파악한 결과 이같은 의견이 우세했다고 밝혔다.金수석은 이같은 여론을 추석 직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27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도 밝힌 것으로 알려져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金수석은 『민심동향을 파악한 결과 대체로 경제회복 움직임을 가시적으로 느끼면서 분위기가 전환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金대통령이 자신감을 가지고 개혁을 일관되게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 전반적인 여론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개혁에 대해 다시 혼선이 오면 안된다는 것이 주된 여론』이라며 지속적 개혁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국민들이 제일 중요하게 지적한 것은 경제안정과 정치개혁』이라고 덧붙였다. 영남지역의 민심과 관련, 金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보다 2~3% 앞서 있으며 대체로 반(反)DJ에서 비(非)DJ로 바뀌어가고 있는 분위기』라고 金수석은 설명했다. 이밖에 민정수석실은 중국인 조선족을 포함한 외국인노동자 문제, 탈북자 문제, 동 티모르 파병 문제 등에 대한 여론동향과 대책 등도 보고했다. 특히 외국인연수생 문제와 관련, 조선족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한국어 시험을 실시하는 방안과 노동부와 중기청으로 이원화된 관리체계를 일원화하는 문제 등을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준수기자JSKIM@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