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된 고셔병 치료제가 러시아 시장에 진출한다.
러시아 1위 제약사 팜스탠다드JSC(Pharmstandard JSC)와 이수앱지스 양사는 이수앱지스가 자체 개발에 성공한 고셔병 치료제 애브서틴(Abcertin)의 러시아 공급을 위한 1차 협약을 최근 완료하고 이르면 오는 7월 본계약을 체결한다고 27일 밝혔다.
한-러시아 양국 기업은 7년 주기 공급계약 자동 갱신과 이집트 임상시험에 러시아 환자가 참여함으로써 러시아 현지임상을 대체하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본 계약 세부사항을 조율중에 있다.
모스코바에 위치한 팜스탠다드는 지난해 15억달러(한화 약 1조7,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린 러시아 현지 1위 제약사다. 이수앱지스와 고셔병 치료제 공급 계약 이후 팜스탠다드는 매년 3,432만달러(한화 약 397억원) 규모의 고셔병 치료제를 구매하는 러시아 정부 입찰에 참여할 방침이다.
이수앱지스가 국내 기술로 처음 개발한 고셔병 치료제 애브서틴(Abcertin)은 연구개발 착수 8년만인 올해 임상시험을 종료하고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청에 품목허가 승인을 신청했다. 이수앱지스는 현재 이집트에서 애브서틴의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170억원의 자금을 확보해 애브서틴 수출을 위한 생산설비 확충을 준비중에 있다.
이수앱지스 관계자는 “최근 국회에서 희귀난치성질환 관리법에 대한 입법 발의가 됐고 복지부가 희귀 난치성 질환에 대한 연구개발 지원비를 4배 이상 증액해 330억원 가량을 투입할 예정이다”며 “법 제도적 정비와 정부의 정책지원에 따라 고셔병과 파브리병 치료제의 국내외 상용화도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