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손실 상품 투자로 줄여 유가등 의도적 상승유도 의혹

골드만·모건등

미국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모기지발 신용경색으로 인한 손실을 유가와 곡물 등 원자재상품 투자로 얻은 수익으로 완충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두 은행은 유가가 오를 것이라 전망하면서 의도적으로 가격상승을 유도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16일 블룸버그통신은 이번주 분기실적을 앞둔 골드만과 모건이 올들어 사상 최고치를 넘어선 원유ㆍ금ㆍ옥수수 등에 지속 투자해 모기지 부문의 적자를 최소화했다고 보도했다. 골드만과 모건은 회계상으로 상품 및 파생상품에 투자한 규모를 따로 기재하지 않고 고정수익에 포함시키고 있다. 지난해 두 은행의 고정수익에 포함되는 상품투자의 비중은 7%에 달했다. 따라서 골드만은 32억달러, 모건은 19억달러를 상품거래로 거둬들인 것으로 추산된다. 골드만의 2ㆍ4분기 수익은 전년동기대비 3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건의 순수익은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59% 줄어들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하지만 이는 막대한 적자를 낸 리먼 브러더스나 메릴린치, 씨티그룹 등에 비해 훨씬 나은 결과다. 골드만과 모건이 이만큼의 손실을 줄일수 있었던 이유는 원유, 금과 같은 상품베팅에서 얻은 수익이 상쇄효과를 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골드만과 모건의 상품투자 수익은 지난해 미국 10대 투자은행들이 벌어들인 총 150억달러 중 반 이상을 차지했다. 그린위치 어소시에이츠의 프랭크 핀스트라 컨설턴트는 “상품거래가 통상 두 은행 사업에서 큰 부분을 차지해왔지만 현재 시장 상황에서 볼 때 파생상품 사업은 더 중요해졌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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