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오는 18일부터 분양하는 서울 용산구 신계동 신계재개발구역 아파트 ‘용산 신계 e-편한세상’은 침체된 분양시장에서 오랜만에 선보이는 ‘블루칩’으로 평가 받고 있다. ‘용산’이라는 지명도는 물론 가격ㆍ브랜드 등 분양 성공을 위한 기본적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일단 현지 중개업소들은 단순히 가격만 놓고 봐도 주변 시세와 비교해 ‘경쟁력’ 있는 단지가 나왔다는 평가를 내린다. 대림 e-편한세상의 3.3㎡당 분양가는 2,150만~2,400만원선으로 주변 문배동 대림아크로타워ㆍCJ나인파크의 시세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약간 낮은 가격에 분양가가 책정됐다. 비교 대상 단지들이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주상복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보다는 훨씬 높은 시세를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5층 13개동 867가구로 이 일대에서는 비교적 규모를 갖춘 단지로 평가 받고 있다. 다소 거리가 있기는 하지만 인근 한강로1가 파크자이의 시세는 중형 평형대가 3.3㎡당 2,700만~2,900만원까지 형성돼 있다. 이 지역 국제타운공인의 한 관계자는 “시세 자체가 주변 단지와 비교해 경쟁력이 있는데다 단지 내 공원 등에 대한 평가도 좋은 편”이라며 “용산이라는 희소성까지 감안하면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요는 주로 109㎡형에 몰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용산 역시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대출이나 세금 등의 부담 때문에 중소형의 인기가 중대형을 웃도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 일반분양분 262가구의 절반 이상인 154가구가 집중돼 있다. 중장기적 가치를 감안한다면 153㎡형 이상의 중대형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괜찮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중대형 평형대에서의 동 배치가 보다 탁월한 공원 조망권이 확보되도록 이뤄져 있기 때문이다. 대규모 주상복합촌을 형성한 삼각지 일대와 달리 아직 주변정비가 마무리되지 않은 것이 흠이지만 이 역시 2012년까지 조성될 예정인 ‘용산 링크’를 감안하면 특별한 장애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용산링크는 용산공원과 용산역 전면재개발, 국제업무지구 일대 28만7,000여㎡를 연결하는 대규모 복합 타운 프로젝트다. 용적률이 250%로 그리 낮지는 않지만 건폐율을 15%로 낮춰 개방감을 확보한 것도 특징이다. 대림산업 측은 용산이라는 입지 여건에 맞게 차별된 디자인과 시설을 선보일 계획이다. 1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9~21일까지 순위 내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