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을 피하는 법' 부탁해

■ 여름철 피부 지킴이 Suncream Rash guard

프리메라 ''베이비 선쿠션''

헤라 ''선 메이트 에센스 젤''

랑콤 ''UV엑스퍼트''

아이오페 ''UV쉴드''

코오롱FnC 헤드 래시가드

블랙야크 E팔라우 티셔츠

휠라 ''아동용 래시가드''

● 선크림

헤라 '선메이트 에센스 젤' 끈적하지 않아 깔끔

랑콤 'UV 엑스퍼트' 소량으로도 효과 오래 지속

아이오페 'UV쉴드 선라인' 주름 개선 기능까지

● 래시가드

휠라, UV 알람으로 자외선 수치 실시간 확인

헤드, 냉감 기능 소재로 더위에도 시원함 유지

블랙야크, 활동성·착용감 높이고 옷맵시 살려


몇 년 전만 해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면 번들거린다며 기피하던 직장인 박모(41) 팀장은 지난해부터 햇살 강한 여름이 아니더라도 선크림을 꼭 바르고 다닌다. 심지어 바르기 편한 스틱형 선크림을 사무실 책상에 두고 3~4시간에 한 번씩 덧칠할 정도로 자외선 차단에 신경쓴다. 특히 아이들과 워터파크를 가거나 자전거를 타는 등 레저활동을 할 때 전에는 구릿빛으로 그을리면 건강해 보인다고 좋아했지만 몸에 색소 침착과 주근깨 등이 생기자 반드시 래시가드나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아웃도어 티셔츠로 무장하고 나선다. 올해 여름이 빨리 찾아오면서 더욱 강력해진 자외선과의 전쟁이 시작됐다. 전문가들은 야외 활동이 많은 계절에 선크림은 기본이며 햇빛을 차단하는 의류로 자외선의 전방위 공격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시력조차 자외선으로 저하되거나 백내장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선글라스 역시 단순한 패션 아이템이 아닌 생활 필수품으로 떠올랐다.

대한피부과학회에 따르면 국내 피부암 발생 환자 수는 2009년부터 2013년까지 44% 증가했다. 한해 평균 증가율이 9.6%에 달해 한국도 더 이상 피부암 안전지대가 아니란 점을 보여준다. 건강을 위해 자외선 차단제 사용이 생활화돼야 하는 이유다.

우선 얼굴의 효과적인 자외선 차단을 위해서는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 할까. 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UVA와 UVB로 나뉜다. 파장이 긴 UVA는 피부깊이 침투해 콜라겐을 파괴하고 피부 노화와 색소 침착에 영향을 미친다. 짧은 UVB는 피부 표면에 화상과 트러블 등 각종 피부 고민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UVA와 UVB 모두 차단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헤라가 선보인 '헤라 선 메이트 에센스 젤'은 젤 타입으로 백탁 현상과 끈적임없이 가볍고 발림성이 산뜻해 텁텁함 때문에 선크림을 꺼렸다면 관심을 가질만 하다. 이 제품은 선케어 후 건조해지는 피부를 막기 위해 척박한 환경에서 수분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캐럽나무 추출물 피니톨을 함유했다.

아이오페의 'UV쉴드 선라인'은 피부 장벽을 강화해 피부 손상을 막아주고 미백 및 자외선 차단 효능에 주름 개선 기능까지 더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릴 적 평생 받을 자외선의 절반을 받는다는 유아동을 위한 자외선 차단제도 부모들한테 인기다. 프리메라의 쿠션 타입인 '베이비 션 쿠션'은 아이들이 화장하듯 스스로 쉽고 재미있게 바를 수 있어서 품절 행진이다.

랑콤은 전체 자외선의 75%를 차지하며 긴 파장력으로 피부 속 깊은 곳까지 침투해 주름, 탄력 저하 등 심각한 노화를 일으키는 장파 UVA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신제품을 내놨다. 'UV 엑스퍼트 XL-쉴드 SPF50 PA+++'는 옥수수커넬추출물이 피부와 유행먼지 사이에 보호막을 형성해 먼지 흡착을 효과적으로 막아주고 소량으로도 하루 종일 피부를 깨끗하게 보호해준다. 수시로 바르고 싶지만 손에 묻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비쉬 '아이디얼 솔레이 스틱'처럼 스틱 타입으로 나온 제품을 쓰는 것도 좋다. 그물처럼 촘촘한 스마트 필터로 장파 UVA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땀과 물에 강해 여름철 야외 활동에서 제격이다.

자외선 차단과의 전방위 전쟁은 '바르는 것' 못지않게 '입는 것'도 치열하다. 여름철 수상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이 즐겨 찾는 의류가 바로 '래시가드'. 노출을 줄이고 자외선 차단 효과 등 각종 기능성을 겸비한 래시가드는 활동성 부분에서 우위를 점하며 수영복 시장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부담스러운 노출은 없지만 몸에 밀착돼 날씬한 맵시를 내세울 수 있는 점도 래시가드가 여름 필수품으로 자리하는 데 한 몫 했다.

휠라는 자외선에 더욱 민감한 유·아동을 겨냥해 시장 선점에 나섰다. 최근 선보인 아동용 래시가드는 나일론 스판덱스 소재를 사용해 99% 자외선을 막아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가장 큰 특징은 '자외선 알람 기능'이다. 손목과 목선 뒷 부분에 'UV-알람' 프린트를 부착해 자외선 수치를 실시간으로 확인, 자녀가 얼마나 햇빛에 노출돼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코오롱FnC의 스포츠브랜드 헤드는 자외선 차단 효과에 냉감 기능까지 더한 복합 기능성 래시가드를 내놓았다. 지난해 선보인 크롭(복부가 드러나는 짧은 상의) 스타일의 M3 래시가드가 인기가 높자 추가 생산에 들어갔다. 무려 전년대비 500%나 물량을 늘렸다.

블랙야크는 신축성이 좋은 트리코트 소재를 사용해 활동성을 높인 '스포츠블루 컬렉션'을 출시했다. 긴팔 래시가드인 'E팔라우 티셔츠'는 스트레치 소재여서 몸에 착 붙는다. 블랙야크가 자체 개발한 야크프리 소재를 사용해 물에 젖더라도 빠르게 마르고 착용감이 우수하다. 풀 짚업 형태의 래시가드 티셔츠인 'E나이론 티셔츠'는 입고 벗기 편리한 게 특징이다.

래시가드에만 자외선 차단 기능이 들어있는 것은 아니다. LF의 라푸마는 폴리티셔츠에도 자외선 방어막을 둘렀다. 커피 가루를 원사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제작된 친환경 소재 에스카페를 사용해 자외선 차단 기능이 우수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세정의 아웃도어 브랜드 센터폴은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캐주얼 '반팔 짚업티'와 '피케 티셔츠'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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