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투자의 대가 이희권(사진) 대표가 이끄는 KB자산운용이 인프라펀드 국내 1위 운용사의 입지를 굳혔다.

19일 KB자산운용은 최근 1년간 인프라펀드의 투자약정액이 1조원 가까이 증가하면서 인프라펀드 투자약정액이 5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KB자산운용은 총 운용자산(33조2,000억원) 중 인프라펀드의 규모가 15%를 넘어섰다.

KB자산운용의 이러한 성과는 국내 사회기반시설에 투자하는 민간투자사업(BTO)이나 임대형민자사업(BTL) 방식에서 발전·신재생·에너지·환경 등 다양한 투자처로 영역을 확장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특히 오랜 기간 대체투자 경험이 풍부한 이 대표의 안목이 KB자산운용이 인프라펀드 1위 자리를 굳히는 데 보탬이 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 18일 서부발전·GS에너지와 주주협약을 체결한 신평택LNG발전은 공기업 부채축소와 천연가스 직도입으로 비용을 절감한 우수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또 일본 정부의 신재생에너지보급 확대정책의 일환인 고정가격 매입제도 시행에 발맞춰 국내 대기업과 2년간의 준비 끝에 일본 히로시마현에 33㎿급 1,100억원 태양광발전소 금융약정을 최근 완료하는 등 해외투자에서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한 국내 기관들은 20년간 연 8% 수준의 안정적인 투자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김형윤 KB자산운용 인프라운용본부 상무는 "인프라자산펀드는 정부·지자체·전력회사 등과 장기계약을 체결하거나 이미 운영 중인 자산을 기반으로 투자하기 때문에 안정성이 높은 투자대상"이라며 "국내외 사회기반시설, 해외자원개발, 신재생에너지 등에 투자하는 인프라펀드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