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북한 체제가 붕괴될 경우 북한을 침공해 핵무기를 통제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고 독일 시사주간 슈피겔 인터넷판이 26일 보도했다.
슈피겔은 ‘김정일 이후 누가 북한을 통치할 것인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ㆍ미국ㆍ일본 등에서 논의되고 있는 시나리오 중 하나는 (북한이 붕괴될 경우) 중국 인민해방군의 침공”이라며 북한의 권력향배에 대한 다양한 전망을 소개했다.
슈피겔은 “북한이 무정부상태로 빠져들 경우 중국은 ‘안정화 세력’으로 북한 핵무기 통제권을 장악하려 할 수도 있다”며 “러시아도 이 같은 계획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한편 슈피겔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와 관련, 세 아들인 김정남ㆍ정철ㆍ정운 등이 후계자로 거론되고 있으며 매제인 장성택 당 행정부장과 넷째 부인 김옥 등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슈피겔은 또 권력승계가 원만하게 이뤄질 경우 외동딸 김설송과 동생 김평일 주폴란드 대사 등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슈피겔은 김 위원장 가족 대신 군부와 민간인들이 참여하는 군사정권이 들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면서 뜻밖에 김 위원장이 다시 전면에 등장해 세계를 놀라게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