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신탁(034830)이 업계에서 지난해 경쟁사를 압도하는 영업실적과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돼 1대주주인 MK인베스트먼트와 2대주주인 아이스텀앤트러스트간 경영권 분쟁은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국내 11개 부동산신탁회사의 지난해 영업실적을 확인한 결과 영업수익은 4,456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했지만 부동산시장 활성화 정책 영향으로 순이익이 1,536억원으로 25.7%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한토신은 1,392억원의 영업수익을 올려 2위인 한국자산신탁(568억원)과 3위인 KB부동산신탁(507억원)을 합친 것보다 많았다. 순이익면에서도 한토신은 598억원을 기록해 2위 한자신(233억원)의 3배에 육박했다. 지난해말 기준 부동산신탁업계의 총자산은 1조6,962억원으로 1년 전보다 7% 가량 늘었으며 이중 한토신 자산이 5,145억원에 달했다.
부동산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업계 1위인 한토신은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게 돼 오는 30일 주총을 앞두고 경영권을 둘러싼 1·2대 주주간 위임장 대결은 불꽃을 튀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