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동산투자펀드 회사인 아메리칸 리얼티인베스터사가 한국 리츠시장에 대규모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이 회사의 한국자회사인 리얼티 어드바이저코리아(RAK)의 케빈 정 대표 는 3일 “한국에서 내년까지 총 5,000억원 자산규모의 CR리츠 3개를 추가로 출범시킬 계획”이라며 “미국본사에서 지금이 한국시장 투자에 적절한 시점으로 파악하고 있어, 상당한 규모의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위기 이후 한국을 지속적으로 관찰한 결과, 한국의 불안전성 대외적으로 과장되게 알려져 있다는 게 본사의 판단이라는 것이다.
리얼티인베스트사는 미국 텍사스에 본사를 둔 부동산투자회사로 자산규모가 15억달러로 뉴욕증시에 상장돼있다. 한국리츠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2001년 한미합작자산관리회사 RAK를 설립했고, 지난달 말 리얼티코리아 제1호 CR리츠를 성공적으로 공모했다. 1호리츠의 자본금은 660억원 규모로 교보생명(지분 22.73%)ㆍLG화재ㆍ신한은행ㆍ리얼티어드바이즈코리아 등 6개 기관이 발기인으로 참여, 390억원을 출자했고 일반공모를 통해 270억원(40.91%)을 조달했다.
정 대표는 “카드채, 이라크 전쟁 등으로 불안심리가 높아진 상황에서 일반공모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투자자산의 건전성과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할 수 있는 관리노하우를 투자자들이 이해했기 때문”이라며 “5년간 연평균 11.67%의 배당은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어 “경기침체로 인해 빌딩 등 투자대상 부동산의 가격조정도 한결 수월해져 예상보다 높은 투자수익을 올릴 수도 있을 것”이라며 “안정적인 자산운용과 은행금리 이상의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리츠는 매력적인 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학인기자 leejk@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