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지게차용 LPG엔진을 자체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현대차는 두산인프라코어와 공동으로 북미시장용 2,000cc급 중소형 지게차용 LPG엔진을 개발, 국내외 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이 엔진은 현대차의 EF소나타와 뉴 EF소나타 택시에 장착된 것으로 2년간의 개발기간을 거쳐 만들어졌다.
특히 이 엔진은 미 연방환경청의 배기규제(Tier 3)를 국내 최초로 충족한 모델로, 두산인프라코어에 우선적으로 공급하는 데 이어 현대중공업에도 납품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일본 업체들이 산업용 엔진에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중국에는 판매하지 않아 중국 업체들의 ‘러브 콜’이 이어지고 있다”며 “미국 수출을 위해 배기가스 규제를 맞춰야 하는 중국 건설장비 업체들로부터 LPG용 엔진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가 지게차용 엔진 개발에 나서게 된 것은 기존 베타엔진에 대한 감가상각을 이미 완료한 만큼 추가적인 연구개발비가 들지 않고 국내외 건설장비 시장에도 판매할 수 있는 이점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측은 “지난 2000년부터 상용화한 디젤 엔진인 CRDI 엔진에 대해서도 현재 수출용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어 또 다른 신시장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