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미국 인텔사로부터 1억달러를 유치,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인 램버스 D램 생산에 투자한다.삼성은 21일 미국 인텔사와 1억달러를 보통주 전환사채 발행 형태로 유치키로 하는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이날 투자의향서를 교환함에 따라 삼성전자 및 인텔사의 이사회 결의, 정부 승인 등의 절차를 2월초까지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삼성은 이 자금을 램버스 D램 연구개발은 물론 생산설비 확충에 투입, 새롭게 형성되는 램버스 D램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삼성은 이번 자본유치는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인텔이 삼성의 해외공장은 물론 삼성전자 본사와도 직접적인 자본관계를 통해 협력관계를 공식화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인텔은 이미 지난해 삼성의 미국 반도체 생산기지인 오스틴 공장 지분 10%(3,700만달러상당)를 인수한 바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 이윤우 사장은 『인텔사의 투자는 램버스 D램의 안정적인 공급을 촉진해 차세대 PC시장의 수요를 진작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자본유치로 삼성은 세계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함은 물론 인텔사와 차세대 메모리 기술개발을 위한 협력체제를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고진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