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대통령은 19일 정국을 타개하고 민심을 수습하기 위한 대국민입장표명 문안을 청와대 공보수석실로부터 받아 마지막으로 손질했다.윤여준 청와대공보수석은 이날 하오 각 수석실별로 취합된 의견을 모아 대 국민입장표명 초안을 마련해 김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 초안에는 ▲한보정국에 대한 소회 ▲대선자금문제 ▲정치혁신을 위한 구상 ▲경제살리기 등 향후 국정운영에 대한 복안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김대통령에게 오늘 하오 대국민입장표명 초안이 보고된 것으로 안다』며 『김대통령이 이 초안을 토대로 가필 정정해 대선자금문제에 대한 수위와 발표형식 및 시기를 결정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김대통령은 이 초안을 받아 「알았다」고 말한 뒤 집무실 책상서랍에 넣었다』고 덧붙였다.
김대통령은 당초 21일 청와대에서 고건 총리 등 전국무위원과 이회창 대표 등 신한국당 주요당직자·그리고 김용태 비서실장 등 청와대 수석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위당정회의를 주재, 대국민입장을 표명하고 미래지향적인 국정운영을 다짐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 형식과 시기는 아직 유동적이다.<우원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