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계·선박 하반기 투자 "쾌청"

상의, 500개社 조사

올 하반기에 일반기계나 선박 등 전통 굴뚝산업의 투자가 활기를 보일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30일 전국 5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일반기계와 선박 등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각각 25.5%, 13.6%씩 투자를 늘릴 것으로 예상된 반면 섬유와 자동차는 각각 3.1%, 2.1%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연구개발(R&D) 투자가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나고 정보화 투자, 마케팅 및 홍보투자도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기업 전체로는 하반기 투자 증가율이 상반기(3.3%)보다 0.2%포인트 높아진 3.5%로 나타난 가운데 대기업은 5.1%에 달하는 반면 중소기업은 오히려 0.6% 줄어들어 투자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들은 하반기 가장 큰 투자 걸림돌로 ▦내수경기 회복세 부진 46.3% ▦환율ㆍ유가 등 불안한 대외환경 34.5% ▦정책 불확실성 및 규제 9.1% ▦고수익 투자처 감소 6.7% 등을 꼽았다. 손영기 대한상의 경제조사팀장은 “최근 기업투자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성장을 견인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라며 “기업투자를 본격적으로 살리기 위해선 내수경기 활성화 정책과 투자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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