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실적호조 지속 기대감에 급등세를 이어가자 우선주들도 덩달아 치솟고 있다.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 우선주는 전날보다 5.49%(3,900원) 급등한 7만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 우선주는 8일 연속 상승세다. 현대차2우B와 현대차3우B 역시 각각 5.25%, 4.29% 급등했다. 이날 현대차는 4.14%(1만500원) 급등한 26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어 보통주에 비해 가격은 싸지만, 대신 배당에서는 유리하다. 특히 현대차 우선주 가운데 2우B는 보통주 대비 배당을 2%포인트 더 주는 매력 때문에 기관과 외국인이 선호해 유동성이 풍부하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경영권 이슈 자체가 되지 않기 때문에 보통주에 대한 프리미엄이 작용할 여지가 크지 않다”며 “보통주가 너무 올라 부담스럽다면 차선으로 우선주를 공략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현대차 2우B의 경우 높은 배당 때문에 외국인이 선호하기 때문에 유동성이 풍부한 게 장점”이라며 “유동성을 고려하면 투자하기에 가장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종가기준 외국인 비중은 현대차우가 67.33%, 2우B가 63.25%, 3우B가 47%다.
이 가운데 현대차우와 3우B는 배당이 보통주 대비 1% 정도 높지만, 2우B와 비교하면 1%포인트 적다.
서 연구원은 “현대차의 1ㆍ4분기 판매실적을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가량 증가했다”며 “일본 업체들이 지진 피해를 복구하고 한 1ㆍ4분기에는 현대차의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는데, 오히려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현대차 자체가 이미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환율이나 일본 업체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1ㆍ4분기 실적은 양호했다”며 “5월이후 내수시장도 살아날 전망이어어 당분간 실적호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 우선주도 5.41%(8,000원) 급등한 15만6,000원에 마감했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6.38%(1만8,500원) 급등한 30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