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속 알뜰 소비자, 인터넷 C2C 이용 늘어"

국내 인터넷 쇼핑이 지작된지 10년이 흐르면서 알뜰 소비자들의 인터넷 C2C(소비자 직거래) 이용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가 서울지역 무점포업 이용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디지털 시대, 소비자의 온라인 구매패턴 조사'에 따르면 인터넷 C2C 이용자들의 71.7%가 `저렴한 가격' 때문에 인터넷 소비자간 직거래를 이용한다고 응답, 불황속 소비자들의 알뜰심리가 확산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인터넷 C2C란 경매사이트나 오픈마켓(중계몰), 개인블로그(Blog), 각종 인터넷사이트의 게시판을 통해 소비자들의 물건을 사고파는 행위 등을 통칭하는 것으로,최근 주요 온라인 유통업체들의 오픈마켓 개설이 잇따르면서 주목받고 있는 새로운유통채널이다. 소비자들이 각 온라인 업태를 얼마나 자주 이용하는 지를 나타내는 `구매 후 재구매 기간'을 살펴보면 인터넷 C2C는 36.5일로 일반 인터넷 쇼핑(38.7일)이나 홈쇼핑(61.1일)보다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1회 평균구매액은 '홈쇼핑'(8만3천원), '일반인터넷쇼핑'(5만7천원), '인터넷 C2C'(5만6천원)의 순이지만 작년대비 증감률은 인터넷 C2C가 19.1%로 높은 성장세를보인 반면 홈쇼핑과 일반인터넷쇼핑은 각각 마이너스 4.6%, 마이너스 8.1% 로 감소세를 보였다. 한편, 소비자들이 올해 상반기 온라인쇼핑 이용자의 업태별 이용 정도를 작년동기와 비교한 결과 인터넷 C2C는 4.0% 포인트 증가한 반면, 홈쇼핑은 2.5%포인트감소했고 일반인터넷쇼핑도 1.1%포인트 줄었다. 주요 구매품목은 `의류'가 일반인터넷쇼핑(32.7%)과 인터넷 C2C(40.0%), 홈쇼핑(31.7%)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이외에 일반 인터넷쇼핑에서는 화장품(21.7%)이,인터넷 C2C에서는 잡화 등 생활용품(23.2%)이, 홈쇼핑에서는 전자제품(14.6%)이 인기였다. 구매만족도의 경우 일반인터넷쇼핑에 대해 만족하다는 의견이 56.3%, 홈쇼핑은52.3%, 인터넷 C2C 49.0%로 조사됐다. 온란인 구매시 불만을 느끼는 요인으로는 일반인터넷쇼핑과 인터넷 C2C는 품질불량(일반 인터넷쇼핑: 68%, 인터넷 C2C: 85.7%)을, 홈쇼핑은 충동구매(41.7%)를 가장 많이 꼽았다. 향후 온라인유통 활성화를 위한 바람직한 정책방향을 물은 질문에는 `환불 및교환제도의 강화'(54.8%), `온라인 판매자의 실명제 도입'(33.4%)을 주로 들었다. (서울 = 연합뉴스) 신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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