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었다 가자” 이틀째 숨고르기

◎은행주·경기관련 대형주 등 주가하락 주도▷주식◁ 가파르게 상승하던 종합주가지수가 전날에 이어 이틀째 숨고르기를 했다. 11일 주식시장은 최근 주가가 단기 급등한 데 따른 경계심리로 기관 및 일반투자자들이 관망자세를 취하면서 국지적인 매매공방을 거듭했다. 주가는 장중 한때 보합선에 머물면서 소폭 등락을 거듭했으나 은행, 건설주의 반등실패로 전날보다 4.04포인트 하락한 7백65.79포인트로 마감했다. 주식거래량도 이달들어 가장 적은 4천6백만주대(토요일은 제외)에 그쳐 투자자들이 잠시 쉬어가는 모습을 나타냈다. 업종별로도 장중반까지 상승, 하락 업종수가 팽팽한 균형을 이뤘으나 후장들어 매수강도가 약해지면서 35개 업종 가운데 어업, 광업, 음식료 등 11개 업종을 제외한 24개 업종지수가 하락했다. 하지만 미달러화 대비 엔화환율 강세, 시중 실세금리 하락 및 고객예탁금 증가 등 주식시장 주변 여건이 호전돼 짧은 휴식을 끝내고 재차 상승할 것으로 증권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최근 강세행진을 이어가던 증권주는 개장초 보합선을 유지했으나 대표종목인 대우증권의 주가상승폭이 확대되면서 가까스로 상승했다. 대우증권은 특히 1백22만8천주의 대량 거래로 거래량 1위를 차지하며 주가가 가격제한폭 가까이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증권주와 병행해 상승하던 은행주 및 엔고로 수출경쟁력 회복이 기대되는 경기관련 대형주, 건설주 등은 전반적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이날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 6개 포함 4백92개이며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21개 포함 2백77개로 주가 하락폭에 비해 하락종목수가 다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김형기>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